계속되는 배고픔, 늘어나는 짜증과 주름...설탕 너무 많이 먹는다는 신호

당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다. 과일이나 채소에 함유된 과당, 유제품에 함유된 유당 등 천연 당분은 섬유질과 칼슘 등도 풍부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공식품에 흔히 들어가는 설탕 등 첨가당은 굳이 섭취하지 않아도 되는 과도한 당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당분을 섭취하며 살고 있다. 

첨가당을 많이 섭취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포가 혈중 포도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내성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전신 염증, 당뇨병은 물론 기타 만성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첨가당의 과도한 섭취가 체중 증가와 비만, 심장병,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이유로 너무 많은 당분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아주 중요하다. 그렇다면 설탕을 너무 많이 먹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설탕의 과도한 섭취를 경고하는 우리 몸의 신호를 정리해 소개했다. 

먹어도 배고프고 더 단 음식 간절해 

설탕 등 첨가당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자꾸만 배가 고프다. 달달한 설탕은 우리의 입을 행복하게 하지만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우리의 몸은 단백질,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지 못하면 일단 들어온 당분을 빨리 소모하고 배고프다는 느낌을 통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려 한다. 이에 자꾸 허기가 지고 나도 모르게 계속 간식에 손이 가는 것이다. 

점점 더 단 음식을 찾는다면 이 역시 설탕 섭취가 과도하다는 신호다. 예전에는 달게 느껴졌던 음식이 더는 달게 느껴지지 않거나 설탕을 많이 넣어 음식을 만들어야 맛있다고 느껴진다. 설탕을 섭취하면 섭취할수록 우리의 뇌가 단맛에 익숙해지고 더 강한 단맛을 원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최근 논란이 되기도 했던 아스파탐 등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감미료 역시 이런 부분에서 부정적이다. 이러한 감미료는 실제 설탕보다 훨씬 더 달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더욱 빠르고 쉽게 단맛에 적응하고 더 강한 단맛을 원하게 해 오히려 설탕에 대한 욕구를 키울 수 있다. 

단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 심지어 간절하다면 이 역시 설탕 중독의 신호일 수 있다. 설탕은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데 늘어난 도파민이 다시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여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