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전북대 교수)은 성장기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동심을 잊고 사는 어른들에게 순수문학인 동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동문학가 박예분 선생과 함께 하는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가세요!">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진행되며, 동시를 좋아하는 사람, 동시를 쓰고 싶고 읽고 싶은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사)한국도서관협회에서 공모, 지원하는 <문학관?도서관 문학작가 파견 사업> 중 하나입니다.
?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 ? 주관: (사)한국도서관협회, 최명희문학관
무한 경쟁사회 속에 살면서 ‘바쁘다, 바쁘다’ 비명을 지르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어릴 적 품고 살았던 동심(童心)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동심은 남녀노소 누구나 성장과정에서 거쳐 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동시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열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처럼 마음에 와 닿는 동시 한 편으로 공해에 찌든 몸과 마음을
동심으로 되돌려 생활의 즐거움을 맛보는 일은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순수한 영혼을 찾는 정보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피자나 통닭을 사 주는 것도 좋지만,
어른이 먼저 좋은 동시 한 편 찾아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마련한다면,
온 가족의 영혼을 살찌우는 지혜로운 삶이 가꿔질 것입니다.
신청을 서두르세요
? 모집대상: 동시를 좋아하는 사람, 동시를 쓰고 싶고 읽고 싶은 사람.(아이와 함께 오셔도 좋습니다)
? 모집기간: 5월 26일부터 / 우선 접수자
? 모집인원: 총 20명
? 교육기간: 2009년 6월-11월(6개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첫 강좌 6월 2일)
? 교육장소: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
? 수 강 료: 15만원(6개월)
- 전체 일정 중 70% 이상 출석하신 분께는 수료증을 드립니다.
- 전체 일정 중 80% 이상 출석하신 분께는 수강료를 돌려드립니다.
- 우수 수강생 시상 / <동시읽는밤> 등 별도의 행사 진행
? 문의: 최명희문학관(http://www.jjhee.com 284-0570)
? 강사: 박예분(아동문학가)
? <어린이동아>에 박예분 선생님의 글쓰기 교실을 2년 6개월 동안 연재했으며, 독서전문기관 <아이 북 랜드>에서 2년 동안 독서칼럼을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각 학교와 문화센터, 문화의집 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으며, 전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재능기부연구회(문학 분과)를 통해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객원기자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사)한국문화예술인연합회 이사이며, 전북작가회의와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한국동시문학회, 전북아동문학회, 동심의 시 등 다양한 문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아동문예문학상(2003)과 전북아동문학상(2008) 수상했습니다.
? 낸 책으로 아동청소년 역사 논픽션 『뿔난 바다』와 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글쓰기 교재 『박예분 선생님의 글쓰기 교실』, 『글 잘 쓰는 반딧불이(총2권)』가 있습니다. 어린이문화진흥회가 선정한 <좋은 어린이 책>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07년 우수문학도서,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동문학(동시) 문학창작지원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동시’란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의 세계를 담아 쓴 시를 말한다. 즉 어린이가 갖고 있는 순수하고 천진한 생각과 감정을 바탕으로 쓴 시다. 그렇기에 주 독자층은 어린이이지만 동시를 즐겨 읽는 어른들도 많다. 그들이 동시 읽기에 푹 빠져 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시 한편을 읽을 때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삶의 활력을 찾고 그로 인해 기쁨을 얻기 때문이다. 좋은 동시를 선정해서 읽는 아버지는 가정에 돌아가서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가정의 화목을 도모한다.
정보화시대에 쫓기듯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동시를 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가족 간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어떤 어머니는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기 위해 가족들의 시선이 닿는 식탁이나 거실, 욕실 등에 동시를 써서 붙여놓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동시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좋은 동시를 스스로 찾아 노래하듯 읽고 점점 즐겨 외우기까지 한다. 동시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있고 그들 세계의 재미와 감동이 있다. 그렇기에 마주 앉은 가족들이 짧은 동시 한편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밝은 이야기꽃을 피운다.
동시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켜주기 위해 꼭 필요한 문학이다. 동시를 가까이 하는 아이들은 상상력과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자신의 삶을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가꾸어 간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자라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동심을 잊고 사는 어른들에게는 순수문학인 동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가.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대학 입시에 ‘논술’ 시험이 있기도 하지만, 외부에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일기 써라, 독후감 써라, 현장학습 보고서 써라, 논술학원 다녀라” 끝없이 ‘쓰기’를 강요하면서 정작 어른들은 대부분 일기 한 줄 기록하지 않는다. 글쓰기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정말 동시만 읽나요?" 하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해주겠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좋은 동시를 꾸준히 읽고 동심을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 또한 주위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한번 동시(글)를 써볼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테니까.
동시는 가족이 함께 낭송하기에 참 좋다. 서로 호흡을 맞춰야하기에 가족 간의 정이 더욱 돈독해진다. 가족들과 큰 소리로 동시를 낭송한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고 발표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사물을 대할 때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살펴보는 관찰력까지 길러진다. 거리에 버려진 쓸모없는 나무토막 하나에도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도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을 동원한다. 이러한 사물에 대한 관심은 곧 사람에게 이어져 주변 친구들이나 이웃을 대할 때 따뜻한 관계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