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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11-09 10:36
애향운동은 지방자치의 원동력이다
 글쓴이 : 전북예총
조회 : 2,082  

애향운동은 지방자치의 원동력이다

2007년 11월 9일 전북도민일보

1977년 9월 13일 도민의 결속과 질높은 삶을 위한 정신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전국최초로 발족한 것이 바로 전북애향운동본부 다 70년대 이후 동서갈등으로 인한 정치적인 소외로 인해 산업화에 뒤져 상대적으로 경제적 낙후를 면치 못했으며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도민이 1년에 7~8만명에 이르러 전북도민은 희망과 의욕을 상실한채 정치권력의 사각지대에서 실의에 빠져 있었다.

더욱 가중된 호남 푸대접에 시달린 전북은 자생력의 결속이 요구되었고 하나로 뭉칠수 있는 구심력이 필요했다.

돈독한 애향심만이 이 난관을 극복하고 행복한 전북을 건설할수 있다는 신념으로 당시 황인성 도지사 심종섭 전북대총장 김영광 중앙정보부 전북지부장을 중심으로한 도내 유지여러분이 발기인이 되어 ①내고장을 사랑하는 긍지 ②비판에 앞서 이해하는 사고 ③나보다 우리를 앞세우는 협동 ④남을 찬양하는 미덕 ⑤애향을 통해 애국하는 애국 이 다섯가지를 애향운동헌장으로 하는 전북 애향운동본부가 발족되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실천요강으로는 ① 밝은 풍토를 조성하는 명랑생활 ②사회를 좀먹는 퇴폐풍조와 부조리를 몰아내는 건전생활 ③약한자와 불우한 이웃을 돕는 봉사생활 ④근면과 저축으로 새살림을 이룩하는 자립생활 ⑤인심좋은 내고장을 빛내는 향풍생활이다 전북애향운동본부는 발족한지 2년여만에 이리역 폭발사건이 발생한뒤에 이재민 돕기와 사태수습에 앞장서 도민의 응집력을 과시한바 있으며 전라도인을 폄하했던 오영수씨의 ‘문학사상’에 게제한 ‘특질고’와 동아일보의 이용호게이트 호남커넥션 보도, 이효선 광명시장의 전라도놈 발언 사건등을 낱낱이 성토하여 사과를 받아냈다 남다른 애향심을 발휘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분을 찾아 30회째 애향대상과 본상 법인특별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1981년에 애향장학재단을 설립하여 2,200여명의 인재들에게 30억3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여 46명의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주도적 추진과 전북장학숙 설치 고등법원 전주부유치 도민의식전환운동 동계U대회유치, 향토문화보존과전승 등 지역발전과 도민이익을 위한 일이면 빠짐없이 앞장서 헌신적인 노력을 다 해온 애향단체이다 국내에는 수많은 NGO가 있으며 대부분이 국가나 자치단체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나 국비나 도비에 의존하지 않고 회원회비에 의해 운영하며 지역문제 전반에 걸쳐 도민들의 모범으로 헌신봉사하는 단체는 오직 전북애향운동본부라 할 것이다 향촌발전을 위한 단체의 발원을 찾아보면 중국 송나라때 1076년 여씨향약(呂氏鄕約)을 들을수 있다 중국 산시성 남전현에서 여대균 대충 대방 대림 4형제가 향약을 만들어 사회악을 물리치고 도덕적이고 상호협심봉사하는 규약을 만들어 자율적인 애향운동이 시작되었다 그 규약을 보면 ①덕업상권(德業相勸) 좋은일은 서로 권하고 ②과실상규(過失相規) 잘못된 것은 서로 고쳐 주고 ③예속상교(禮俗相交) 서로 사귐에 있어 예의를 지키며 ④환난상휼(患難相恤)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는 네가지 강목으로 이루어졌다 이 향약은 고려조말에 도입되었으나 조선조에서는 정읍칠보에서 불우헌 정극인 선생께서 1475년에 고현향약을 만들어 시행한 것이 조선조 향약의 효시를 이루어 향촌발전을 위한 민간조직운동이 펼쳐졌던 것이다 그후 1556년에 이퇴계의 예안향약 1571년 이율곡의 서원향약을 비롯한 향약운동이 일어났으나 끝까지 남아 현존하고 있는 유일한 칠보의 고현향약은 보물 제118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고향발전을 위한 민간운동이 조선조에서 고현향약이 효시오 20C 이후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유일하다고 볼때 우리전북은 향토발전을 위한 NGO운동의 선구적 고장임을 자랑할수 있다 이제 전북도민은 모두 함께 애향운동에 나서야 할때다 우리는 30여년 동안 김대중 선생의 볼모로 영남정권에 희생되어 왔으며 97% 93%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김대중 노무현정권을 탄생 시켰고 묻지마 싹쓸이로 국회의원을 내 보냈으나 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 하나 해결하지 못한채 노태우정권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전북은 40여년간 자신의 호신에만 급급했던 정치인들에 희생만 강요 당해왔다 민주주의나 지방자치의 발전은 건전한 NGO가 여하히 활동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지방자치의 원동력은 이제 민간애향운동에서 찾아야 한다 애향운동본부의 강령에 따라 도민이 하나로 결속한다면 정치권의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한 처신에 실망한 허탈에서 벗어나 민간주도적 애향운동의 저력으로 선진전북을 이룩할수 있을 것이다.


황병근<전북예총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