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전북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전주시 기접놀이(대표 심영배)가 일반부 최우수상을, 고창여고의 고창 농악 판굿(대표 최이수)이 청소년부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황병근)와 고창군 주관으로 12일 고창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일반부 4개팀과 청소년부 4개팀 등 총 8개팀 700여명이 참가해 각 지역에 묻혀 있는 민속예술을 발굴, 현대적 정서에 맞게 멋지게 재창조 해냈다.
이 날 최우수상 외에도 일반부 우수상은 진안군 전라좌도 진안중평굿(대표 이승철)이, 장려상은 임실 성수면 두레굿(대표 정정모)과 순창농악 판굿(대표 진숙희)이 각각 차지했으며 청소년부 장려상은 김제 덕암정보고의 김만경 외애밋들 들노래(대표 류수영)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주기접놀이는 일반적으로 정월에 열리는 다른 지역의 기놀이와는 달리 농한기인 7월에 열리며 인근 마을을 초청해 주민간 화합을 다지는 대동놀이적 성격을 지녔다. 특히 인근 마을 주민들을 맞이 하는 마중굿과 합굿놀이가 끝난 후 전송굿 등은 전주기접놀이만의 전통으로 농업을 근본으로 삼았던 호남지역의 푸근한 인심과 예술적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창 농악 판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굿, 샘굿, 줄굿 등에서 시작돼 모든 굿판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놀이판으로 고창지역의 정서와 원형의 재창조를 통한 참여의 확대를 이끌며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 날 경연대회에서는 지난해 한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창오거리당산제’가 시연돼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각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주 기접놀이와 고창농악 판굿은 오는 9월 경남 사천에서 열릴 제4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전북대표로 출전한다.
김효정기자 cherrya3@do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