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서 문화예술행사의 지방화와 문화정책 재원 확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성을 살리지 못하는 판박이식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지양하고 지역성과 전문성을 아우르는 정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회관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
(사)한국예총 전북지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는 ‘희망21 파랑새 프로젝트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박세근 고창예총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농촌 지역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공간이 열악하고 각종 축제도 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도농간 문화격차 문제가 이촌향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농촌지역에도 학교 수업과 연계한 청소년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자체의 문화관련 재정자립도 확보, 평생교육 차원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등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간 문화예술 행사의 지방화를 과감히 시행하고 관련 예산확보, 문화예술정책의 주요 대안 개발 등을 제안했으며 고창의 판소리와 우도농악, 동학혁명, 고인돌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지자체가 뜻을 모아 고창이 지니고 있는 유·무형 문화를 통해 고창 문화 발전도 함께 이뤄나가자고 주문했다.
또 지난해 말 개관한 고창 문화의 전당과 관련, 지역문화예술회관 운영에 대한 합리적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문화예술회관의 운영은 전문기관이 위탁 운영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며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문화예술공간의 복합성 때문에 전문적 운영이 필요함에도 대부분의 문화예술공간이 관료사회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적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창의적 운영을 위해 관료사회와 민간 전문 분야의 유기적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문화예술공간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무대 작업을 진행해 나간다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된 내용은 오는 29일 오후 3시 고창 청소년 수련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전북예총 희망 21 파랑새 프로젝트 세미나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세근 한국예총 고창지부장과 이인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가 주제 발표하며 토론자로 김영춘 고창군 문화관광과장, 이동희 전북문인협회장, 정성엽 전북예총 전문위원, 조창환 우석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김효정기자 cherry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