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10-12 08:23
글쓴이 :
전북예총
조회 : 2,068
|
‘신명나는 예술, 소중한 지역 문화’라는 슬로건 아래 전북 예총 10개 협회와 각 시·군지부 예술인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모여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펼친 ‘제 48회 전라예술제’가 8일 4일간의 일정을 뒤로하고 고창 문화의 전당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민준기 창작무용극 ‘시집가는 날’을 패막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주최해 올해 처음 군단위 지역에서 열리게 된 이번 전라예술제에는 문화예술인들과 고창 군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의 잔치로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총괄기획 및 프로그래머제를 도입해 체계적인 기획과 각 단체간 소통의 창구를 일원화했으며 수용자 중심의 대중성을 강조하면서 예술성과 축제성을 강화했다
각 협회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개성 넘치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들이 행사 전반에서 엿보였으며 각 협회마다 신명난 무대와 행사로 꾸며졌다.
그동안 찾아가는 예술제로 공연 위주의 무대가 선보였으나 이번 예술제에서는 건축가협회가 건축포럼을 마련하고, 문인협회에서는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문학의 가을향연이 고창문화의 전당 잔디마당에서 펼쳐졌다.
또 미술협회에서는 ‘2009 전북미술협회전’을 동리국악당 전시관에 마련했으며 사진가협회에서는 아름다운 전북사랑 찾아가는 사진예술을 문화의 전당 전시실에 마련해 공연 위주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문화향유를 느끼게 하는 자리가 됐다.
이와함께 예술제가 예술인들만의 축제에서 벗어나 지역민을 아우르고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청소년 댄스경연대회와 실버예술마당, 주부예술마당이 마련됐다.
이는 지난해 정읍시에 이어 전주 이외의 지역에서 분산 개최를 통해 각 시군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행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10개 협회가 함께하는 새로운 창작물 등의 성과도 일정부분 총족됐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민속공연 시연, 국악 향연 등 긍정적인 평가 속에도 예술제가 개막공연, 영화상영, 등 매년 큼지막한 공연과 부대행사로 대동소이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은 여전히 아쉬웠으며 개막행사와 큰 공연을 제외하고는 체험행사의 참여율이 적은 것이 군 지역에서 개최되는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지역민에게 맞는 체험프로그램과 행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찾아가는 예술제를 지향해 도심과 농촌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하고 있는 전라예술제이지만 내년에는 전주에서 마련되기로 이미 결정된 상태로 지역순회개최를 시작하자마자 또 전주에서 마련되는 셈이다.
지역순회개최는 이미 지지난해 군산과 지난해 정읍에서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문화예술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고창군에서 열린 전라예술제가 군단위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실험적인 축제였다.
그러나 고창군의 경우 오거리 당산제의 명성이 그 지역을 대표해 공연을 펼쳤지만 앞으로 이밖에 다른 군 지역에서 개최했을 경우 지역을 대표할 수 없는 경우가 문제이다.
이를 위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전북을 대표하는 예술축제인 만큼 12개 시군지역을 모두 찾아 개최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그 명성을 이어나가 안팎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라일보/송근영기자·sso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