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우직하게 사업하겠다"
취임 1년 맞은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작성 : 2009-01-06 오후 7:17:21 / 수정 : 2009-01-06 오후 9:40:09
이화정(hereandnow81@jjan.kr)
'기축년'새해가 밝았다.
전북 문화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라북도연합회(이하 전북예총)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이하 전북민예총)의 신년 계획을 들어봤다.
두 단체의 수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과 임명진 전북민예총 회장은 "경제 한파로 올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 사회를 위한 생산적인 이야기를 소통하는 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화합과 소통은 제가 먼저 언급했는데,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내건 공약으로 더 유명해졌더군요. 예총이라는 큰 항공모함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대표를 맡으니 심적 부담감은 솔직히 컸습니다. 아쉬움도 부족함도 있었지만, 올해는 소처럼 우직하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선기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라북도연합회 회장(51·사진). 구습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문화예술을 위해 사고 전환을 강조하며 변화를 약속했던 선회장은 지난 1년의 소회를 털어놨다.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신선한 바람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는 선회장은 "전임 회장이 하던 큰 틀을 이어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실히 보완하는 쪽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기축년'을 맞이해 그가 새롭게 계획하는 골자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북예총이 10개 협회와 9개 시·군 지부를 아우르고 있지만, 2∼3곳 시·군 지부를 추가해 좀더 강한 목소리를 갖겠다는 것이다. 완주, 무주, 순창, 장수, 임실 등 상대적으로 작가층이 고, 규모가 적은 지부들이 소통과 교류를 위한 또 하나의 주요 파트너로 참여시키겠다는 계획. 응집력 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고민이다.
이어 그는 정책과정과 집행과정을 발전적으로 이끌기 위한 포럼과 토론회 등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이 교류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순수예술단체 색깔을 많이 띄는 전북예총의 경우 작가들이 서로 각자의 영역 외의 일에 언급을 자제하거나 관심을 미진한 편이기 때문에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10억여원의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의 협찬 수익 등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부분. 기업의 메세나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현재 진행형인 고민 중 일부다.
선회장은 "지난해 '함께하는 문화예술 따뜻한 전북'을 외치며 도서지역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한 '오지마을 문화투어' 반응이 좋아 확대 개최하겠다"며"'전북문화예술비전을 위한 파랑새 프로젝트' 중 지역 예술인들의 중앙 무대 진출을 위한 '전북문화사업소' 설립도 추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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