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예술제 여는 전북예총 선기현 회장
"지역 순회 개최, 주민과 소통"
작성 : 2008-09-04 오후 9:50:30 / 수정 : 2008-09-04 오후 10:02:09
도휘정(hjcastle@jjan.kr)
"올해는 새 집행부가 출범해 새로운 희망과 의욕으로 출발하는 첫번째 예술제입니다. 거리관계로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중소도시 주민과 문화의 향을 함께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예술제의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5일 개막하는 '제47회 전라예술제'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 선기현 회장(51)은 "지역 순회개최는 문화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히 장소만 빌리는 것이 아닌, 지역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읍 발전을 위한 세미나 '정읍을 새롭게 디자인하라'(8일 오전 10시30분 정읍문화원)는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행사.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정읍에서의 홍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그동안 각 협회 역할이 소극적이었다면, 올해는 책임의식을 강화해 협회별 자존심을 살리도록 했습니다. 예술제 동안 전문위원들을 통한 평가를 실시해 다음 행사에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를 적용할 생각입니다."
자생력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후원처 발굴도 신경썼다. '2008 전북민속문화의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지원으로 전주기접놀이, 전주씻김해원굿, 김제김만경들노래 등을 공연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전라예술제 사상 처음 실시되는 것. 음악협회의 악기체험을 비롯해 한지공예·지승공예·솟대깎기·민화그리기·단소만들기·부채만들기·뻥튀기체험 등이 펼쳐진다. 선회장은 "사람 온기가 있는 예술제를 만들겠다"며 "내년부터는 체험 행사를 확대해 예술가들과 일반인들의 소통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예술제는 동적이고 정적인 것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공연이나 전시나 각각의 성격에 따라 대동적 성격을 띄거나 반대로 정서 함양 쪽에 무게를 둘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개막 무대가 단순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무대 크기도 넓히고 입체식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개막식 및 개막공연은 5일 오후 7시30분 정읍천 어린이축구장 특설무대. 국립경찰교향악단 등이 출연해 클래식으로 품격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종합공연 및 전시 등 관련 행사는 8일까지 특설무대와 정읍문화원 등에서 계속되며, 폐막공연은 정읍예총 주관으로 8일 오후 6시30분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